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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 변방 대한민국 일약 강국 급부상
2024 WSF 세계주니어선수권 단체전 준우승
세계 최강 이집트에 0-2 분패… 강호들 연파
김건·나주영·오서진·류정욱 영건 4인방 활약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7.24. 09:44:58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대표팀. 왼쪽부터 나민우 지도자, 나주영, 류정욱, 김건, 오서진, 김승욱 지도자.

[한라일보] [한라일보]대한민국 스쿼시 영건들이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격파하며 세계최강의 무대에 우뚝 섰다. 특히 스쿼시 변방에서 일약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건(전북체육회), 나주영(천안월봉고 3), 오서진(인천대건고 3), 류정욱(충북정보상업고 3)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쿼시 대표팀은 24일 미국 휴스턴의 휴스턴 스쿼시클럽에서 열린 2024 WSF 세계주니어선수권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이집트에 0-2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집트는 6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이집트는 또 여자부에서 9연패를 달성하며 남녀 동반우승의 영예도 안았다.

이날 첫 경기는 나주영과 개인전 결승전에서 맞붙은 모하메드 자카리아와의 리턴매치였다. 나주영은 설욕을 위해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며 자카리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막판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8:11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서도 나주영이 앞서갔지만 7:4로 앞선 뒤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9:11로 내줬다. 1, 2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나주영은 3세트마저 4:11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건은 마르완 아살에게 내리 두 세트를 5:11, 4:11로 내주며 끌려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김건은 3세트에 접어들며 파이팅 넘치를 플레이로 11:7로 따냈지만 4세트를 6:11로 내주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과의 인연은 없었지만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나주영은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플레이어’는 물론 대회 참가국 지도자 투표로 선정하는 ‘스포츠맨십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플레이어’상을 받은 나주영. 세계스쿼시연맹



앞서 대한민국은 23일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미국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무대를 밟았다.

준결승전에서 나주영이 첫 판에서 미국 간판 러스틴 위저를 3-0(11:4, 11:3, 11:5)으로 셧아웃시키며 승리를 예고했다. 이어 류정욱은 알렉산터 다트넬에 풀세트 접전끝에 3-2(5:11, 11:8, 3:11, 12:10,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매조졌다. 특히 류정욱은 1-2로 열세 속에 맞은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파이널 세트에선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상대를 꺾으며 1시간 넘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의 단체전 최고 성적은 2022년 대회 14위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단체전 조별리그에서 호주, 필리핀을 연파하고 조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뉴질랜드를 3-0으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는 저력의 인도를 2-1로 꺾었다.

대한민국이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8년 LA올림픽에서도 기대이상의 성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건이 이집트의 마르완 아살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세계스쿼시연맹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승으로 팀으로 결승으로 이끈 류정욱이 포효하고 있다. 세계스쿼시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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