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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진당선작 11편... "여성의 서사 주체·독립적인 이야기로 담아내"
제주여성영화제 단편경선 공모에 총 444개 작품 응모
예선 심사 거쳐 본선진출작 11편 선정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7.24. 14:40:13
[한라일보] 올해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선보일 11편의 '요망진당선작'(단편경선)이 선정됐다.

'요망진당선작'은 제주여성영화제가 신진 여성영화인들을 발굴 및 지원해 여성주의 영화제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섹션이다.

제주여민회는 올해 단편경선 공모전에 총 444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최근 예선 심사를 거쳐 이 중 11편의 작품을 본선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선 심사는 '여성영화'인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여부와 영화의 만듦새 및 완성도 등이 고려됐다.

선정작(가나다순)은 ▷귀성길(문혜준 감독, 극영화) ▷디-데이, 프라이데이(이이다 감독, 극영화) ▷마이디어(김소희·전도희 감독, 극영화) ▷백차와 우롱차(이민화 감독, 극영화) ▷쑥쑥 자라서(최원영 감독, 다큐멘터리) ▷안 할 이유 없는 임신(노경무 감독, 애니메이션) ▷얼룩(서나영 감독, 극영화) ▷엉망이 흐른다(강은정 감독, 극영화) ▷영화로운 작음(권예하 감독, 다큐멘터리) ▷음어오아(최나혜 감독, 극영화) ▷천사와 드라이브(김로사 감독, 다큐멘터리)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심사총평에서 "공모한 작품들은 원폭 피해자, 난징대학살, 성매매, 가족, 돌봄, 장애, 비정규직, 차별, 퀴어, 관계 등 다양한 주제들을 여러 방식으로 그려냈다"며 "폭력과 억압, 차별로 고통 받는 여성의 서사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이야기로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소재의 탄탄한 애니메이션과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영화들이 눈에 띄며 장애인 배우들이 직접 유쾌한 열연을 펼치는 작품도 있고, 일상의 경험을 묵직하지 않게 담아낸 작품들도 꽤 많다"며 "다만 개인의 일상을 사회적 질문으로 확대해 공감과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살짝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5회를 맞은 제주여성영화제는 '다시, 선명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9~13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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