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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 다 망쳤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일파만파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대금 정산지연 사태
여행사·숙박업체 등 상품 판매 중단 또는 회수
제주 관광객 불만 속출... 관광협 "동향 파악중"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7.24. 15:04:06

위메프와 티몬. 연합뉴스 제공

[한라일보]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간 이어지며 피해가 입접 업체를 넘어 소비자들에게까지 번졌다. 정산을 받지 못했거나 정산 이슈를 우려하는 상당수 판매자들이 상품 판매 중단 또는 이미 판매한 상품을 거둬들이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3일 제주도내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제주 여행 상품을 구입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대부분은 여행 일정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여행사 등으로부터 구매 취소 통보를 받아 금전적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6월 티몬에서 170만원 정도의 도내 한 호텔·리조트의 숙박권을 구매한 A씨는 "출발 일정을 며칠 앞두고 여행사 측으로부터 해당 상품을 취소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가족여행을 계획한 건데 아직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린 상태다. 급히 다른 곳을 예약하려 알아봤지만 큰 방은 이미 다 마감된 상태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B씨는 "여행이 당장 이번주 일요일인데 숙박권이 취소됐다"면서 "지금 시점에 다시 예약하기에는 금액이 배로 비싼 상황이다. 예약 며칠 전에 소비자가 취소하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다 물어야 하지만 업체 측의 취소는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통보만 하면 다인 것이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티몬과 위메프 등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개 역할을 한다. 즉 판매자가 해당 업체에 등록한 상품을 고객이 구매하게 되면, 플랫폼은 결제 금액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주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금을 플랫폼이 정산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입점 지점부터 중소 상공인까지 이탈 사태가 벌어졌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광협으로 직접 들어온 민원은 없다"면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티몬 등으로 예약한 고객에게 관련 사항을 문자 등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특별할인 예약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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