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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저출생에 어린이집 ↓ 고령화에 노인시설 ↑
최근 5년간 어린이집 17% '감소' 노인시설 25% '증가'
문 닫는 가정·민간어린이집 많아…작년에만 28곳 줄어
주야간보호·방문요양 등 재가노인복지시설 3배 넘게 급증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07.25. 16:15:48

저출생 고령화에 문닫는 어린이집, 늘어나는 노인시설.

[한라일보]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제주지역 어린이집은 줄고 노인시설은 늘고 있다. 최근 5년새 도내 어린이집은 90곳이나 문을 닫았고, 반대로 노인시설은 150곳 가까이 새로 생겨났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은 423곳으로 전년(451곳)보다 28곳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가정어린이집이 93곳에서 79곳으로 14곳, 민간어린이집이 182곳에서 169곳으로 13곳,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이 72곳에서 69곳으로 3곳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국공립어린이집은 44곳에서 45곳으로 1곳, 직장어린이집은 22곳에서 23곳으로 1곳으로 각각 소폭 늘었다.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은 38곳으로 전년과 같았다.

도내 어린이집 감소세는 계속돼왔다. 도내 어린이집 수는 2018년 513곳에서 2019년 504곳, 2020년 489곳, 2021년 476곳, 2022년 451곳, 지난해 423곳으로 5년 사이 90곳(17.5%)이나 줄었다.

이는 저출산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수가 줄어들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어린이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수는 2018년 2만6458명에서 지난해 1만9150명으로 29.5%(7308명) 감소했다. 더욱이 현원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집 이용률은 2018년 85.2%였는데, 지난해에는 75.7%에 그쳤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5000명대를 지속하다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 지난해 320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도내 합계 출산율도 2021년 0.95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22년 0.92명, 지난해 0.83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도내 노인시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도내 노인복지시설은 722곳으로 전년(671곳)보다 51곳 증가했다. 노인복지시설에는 양로시설 등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복지관·경로당·노인교실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방문요양·방문목욕·방문간호·주야간보호·복지용구서비스 등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전문보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등이 포함된다.

노인복지시설은 2018년 577곳에서 2019년 593곳, 2020년 597곳, 2021년 624곳, 2022년 671곳, 지난해 722곳으로 5년 사이 145곳(25.2%)나 증가했다. 특히 재가노인복지시설이 2018년 47곳에서 지난해 149곳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주민등록인구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만1960명으로, 2018년(9만6207명)보다 26.8%(2만575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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