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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기침체·소비부진에 활력 잃은 제주경제
입력 : 2024. 07.26. 00:30:00
[한라일보] 제주경제가 무더운 한여름을 무색케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형국이다. 장기침체로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지갑을 잘 열지 않으면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근근이 버텨왔던 도내 소상공업체들이 아예 문을 닫거나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를 맞고 있어 큰일이다.

제주도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6월 제주 주요 소비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뤄진 도내 전체 카드이용금액은 1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5월(1812억원)과 지난해 같은 기간인 6월(1849억원)에 비해 각각 8.3%, 10.1% 줄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카드이용금액도 7만6900원으로 전월(7만8900원)보다 2.5%, 전년 동기(8만120원) 대비 4.0% 감소했다. 또 6월 국내 관광객 1인당 카드이용금액은 4만8600원으로 전달(5만2500원)과 전년 같은 기간(5만9200원)보다 각각 7.5%, 18.0% 쪼그라들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카드이용금액도 전월보다 1.0%, 전년 동기보다 8.5% 가량 줄었다.

제주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침체에다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이런 여파로 도내 소상공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된 것이다. 최근 4년간 폐업한 업체수만 봐도 어떤 지경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2020년 618곳에 그쳤던 폐업 업체가 2021년 723곳, 2022년 965곳, 2023년 1706곳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역경제의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는 소상공업체들이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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