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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청년기획자들, 일주일간 만끽한 '제주 바람'의 기록
청년문화기획자 '아뜨달' 제주서 실험전시프로젝트
기획부터 제작, 전시까지 일주일 만에 완성한 전시
31일까지 제주시 도시재생 공유 공간 제주사랑방서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7.30. 10:56:20

왼쪽부터 '아뜨달'의 황수빈, 김윤이, 황서현, 한혜지. '아뜨달'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찾은 청년문화기획자들이 일주일 동안 여행한 이야기를 전시로 선보이는 '일주일 만에 완성하는 실험 프로젝트'를 펼쳐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획부터 제작, 전시까지 들어간 시간은 단 일주일. 말 그대로 '일주일 만에 완성하는 실험 전시'다. 일주일 동안 저마다의 방법으로 제주를 여행한 네 명의 청년문화기획자들(아뜨달)은 제주의 아름다움, 특별함, 신비함을 경험한 기록을 빚어낸 전시물을 제주시 도시재생 공유 공간 제주사랑방(옛 고씨주택)에서 공유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되는 '제주도 좋다, 재주도 좋다'전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뜨달'은 황서현, 황수빈, 한혜지, 김윤이 등 네 명의 문화예술경영전공(상명대·홍익대 일반대학원) 학생으로 구성됐다. '아뜨달'(아주 뜨거운 달)은 기획자라는 반달과 예술가라는 반달이 함께 보름달을 빚어간다는 의미를 지닌 팀명이다. 이들은 기획자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미래를 꿈꾸며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새롭게 창의적인 기획자로 성장하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침 휴가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공간으로 택한 제주에서 '아뜨달'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여행하며 수집한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빚어냈다.

제주시 도시재생 공유 공간 제주사랑방(옛 고씨주택)에서 진행 중인 '아뜨달'의 '제주도 좋다, 재주도 좋다'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초록은 없었다'(황수빈)는 육지의 온실 속 초록과 제주의 돌담 옆 초록의 만남을 담았다. '바람상점'(한혜지)은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을 통해 제주의 바람을 느껴볼 수 있게 구성됐다. '아뜨달'은 "바람의 강렬함부터 부드러움, 편안함, 달콤함까지 다양한 바람을 만나볼 수 있다"고 했다. 황서현은 '바람의 공간'에서 육지사람에게 일종의 바람(소망)의 장소인 제주에서의 경험(불편함의 도로들, 사나운 날씨 등)을 토대로 자신이 원했던 바람의 공간을 만들어 선보인다. 김윤이는 '바람(hope)이 바람(wind)이 되어'에서 '내 바람hope이 내게 바람wind이 되어 나를 흔드는 게 아이러니하고 원망스러워도 그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 위로가 됨'을 표현했다. '아뜨달' 제공



전시 주제는 '바람'(wind, wish). 챗GPT가 정해줬단다. '한 단어로 끝나는 제주의 특징을 살리는 창의적인 전시 주제'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전시장인 사랑방의 네 개의 공간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초록은 없었다', '바람상점', '바람의 공간', '바람(hope)이 바람(wind)이 되어'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아뜨달'이 각자의 방식으로 만끽한 '제주의, 제주에서의 바람'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아뜨달'은 SNS 계정을 통해 제작 과정을 담은 콘텐츠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제주에서의 경험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해 펀딩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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