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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마음 떠난 여행자 강원도 가나?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제주 7월 여행지 관심도·계획점유율 역대 최저
강원도는 역대 최고…두 지역 여행 목적 상당부분 겹쳐 대체제 역할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8.27. 15:39:49
[한라일보]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와 3개월 내 방문예정지를 뜻하는 '계획 점유율'이 다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전국 여행지의 권역별 수치가 미미한 변화를 보인 가운데 유독 제주는 떨어지고, 여행 목적이 대부분 겹치는 강원권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2015년부터 진행하는 여행지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 추이를 제주와 강원을 중심으로 비교한 결과를 27일 내놨다. 관심도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작년보다 '커졌다'는 비율, 계획 점유율은 앞으로 3개월 내 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을 뜻한다.

7월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29%로 조사 후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연도별과 월별 통틀어 역대 최저치다. 지난 5월 32%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후 6월엔 33%로 소폭 상승했지만 7월에 다시 최저로 내려왔다.

그동안 국내여행지별 관심도 추이는 모든 권역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19년까지 완만하게 하락하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는 급락하고, 2021~2022년에는 해외여행이 막힌 여파로 관심도가 급상승해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에는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제주는 예외적으로 2023년 관심도가 46%로 전년(64%)보다 18%포인트(p) 급락하고, 올해 들어서도 1월 41%에서 7월엔 29%까지 계속 떨어졌다. 강원은 2022년 55%에서 2023년에는 47%로 떨어졌지만 제주보다는 낙차가 작았다. 올해도 42~45% 사이에서 보합세를 지키고 있다.

제주는 여행 계획 지역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저다. 올해 7월까지 평균 12%를 기록중인데, 7월엔 역대 최저였던 5월과 같은 9%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국 6개 권역 중 최하위다. 반면 강원은 올해 1~7월 평균 23%로 제주보다 11%p 높았다. 제주의 하락세가 시작된 3월(20%)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해 7월에는 27%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제주와의 차이를 벌렸다.

이처럼 제주 여행계획 지역 점유율이 상승하면 강원이 하락하고, 제주가 하락하면 강원이 상승하는 현상은 제주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을 강원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컨슈머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올해 제주 여행 계획자는 여행 목적을 '자연 풍경 감상(35%)', '휴식(24%)', '식도락(18%)' 순으로 꼽았다. 강원은 각각 36%, 22%, 18% 순으로 유사해 경쟁 여행지인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올해 여행지별 관심도와 여행 계획 점유율 추이를 보면 제주 감소분만큼 강원이 증가하는 모습으로, 사실상 제주도에서 눈 돌린 여행자의 시선이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더욱이 이는 미래의 여행지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여행자가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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