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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청렴, 시민을 위한 맑은 물길을 만드는 일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입력 : 2024. 08.28. 22:00:00
[한라일보] 세무과로 발령이 나고, 회계 업무를 맡은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숫자와 금액을 맞추는 일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이 일이 단순함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책임임을 깨닫게 됐다.

세금으로 거둬들인 재원이 다양한 부서의 사업에 사용되고 집행되는 과정은 마치 '예산'이라는 이름의 큰 강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맑은 강물은 그 안의 모든 생명체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듯, 우리가 투명하게 관리한 예산은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든다. 반대로, 탁한 물이 생명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듯, 예산이 불투명하게 관리되거나 잘못 집행되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지 못해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시민들이 납부한 세금을 통해 형성된 '예산'이라는 강물을 시민들의 삶 구석구석까지 스며들게 하고, 그 물이 맑고 깨끗하게 흐르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리고 이 물길이 오염되지 않도록, 예산이 낭비되거나 잘못 쓰이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강조되는 것이 '청렴'이다.

청렴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다. 내가 맡은 일을 조금 더 성실하게, 정직하게,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게 살피는 것. 그것이 바로 청렴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다.

오늘도 서귀포시와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청렴의 가치를 되새기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현혜경 서귀포시 세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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