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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줄줄이 기록 경신 "100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
평균 폭염 일수 역대 1위… 2013년보다 이틀 길어
북부, 지난달 15일부터 45일 연속 열대야 역대 최장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4. 08.29. 18:10:05
[한라일보] 무더위를 가늠하는 각종 기후 지표가 줄줄이 1위 값을 경신하며 올해 여름이 101년 만에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북부에 4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며 역대 최다 연속 열대야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저녁부터 29일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9℃, 서귀포(남부) 28.1℃, 성산(동부) 27.8℃, 고산(서부) 26.3℃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45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이는 기상 관측 시작한 1923년 이래 가장 긴 것이다.

올해 발생한 열대야 발생 일수도 역대급 기록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의 지점별 열대야일수는 제주(북부) 54,일 서귀포(남부) 47일, 성산(동부) 45일, 고산(서부) 39일 등이다.

이중 제주 북부의 열대야 일수는 역대 2위로, 역대 최다였단 2022년의 56일과 불과 이틀 차이다.

또 올해 제주 동부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기상 관측 이래 101년 만에 가장 길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서부(역대 1위 2018년 40일)는 역대 2위, 남부(역대 1위 2013년 57일)는 역대 3위 값을 각각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기록은 또다시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폭염 발생 일수는 일찌감치 1위 값을 넘어선 상태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뜻한다.

각 올해 각 지점별 폭염 일수를 더해 평균을 낸 제주도 전체 폭염 발생일수는 15.5일로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1위 값은 2013년의 13.5일이었다.

특히 각 지점중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제주 북부의 경우 올해 폭염 일수가 33일로 집계돼 종전 1위였던 2022년의 28일보다 무려 5일 긴 것으로 나타났다.

끝모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 수도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초순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상태로라면 올해 여름이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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