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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방향 튼 '열대저압부' 제주에 영향… 주말 많은 비
태풍 '풀라산' 세력 약화... 21일 우리나라로 접근 예측
22일까지 강한 비바람 예상... 산지엔 150㎜ 넘는 비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09.20. 17:37:53

2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33호 열대저압부의 이동 예상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한라일보] 중국에 상륙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가운데,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주말 사이 제주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풀라산은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했다. 열대저기압의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그 미만이면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분류된다.

이 열대저압부는 중국 내륙에서 경로를 동쪽으로 틀어 21일 새벽 중국 상하이 해상으로 진출해 같은날 오전 9시쯤 전남 흑산도 서남서쪽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서해남부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도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열대저압부의 영향 등으로 제주에도 이날부터 22일까지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예상강수량은 제주 북부 10~50㎜, 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30~80㎜,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은 각각 최대 150㎜ 이상과 1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이미 최대 450㎜의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기상청은 다시 21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도산지에는 21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21일까지 초속 10~22m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2.0~4.0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해안에는 물결도 높아 매우 강한 너울이 유입돼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며 "특히 21일까지 높은 고조 시간대와 겹치는 시간에 너울 발생 시 1.5m 내외의 물결에도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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