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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도 제주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고작 10%뿐
매년 1300명 수준 전국 지자체 대비 반납률은 양호
도 "어르신 행복택시·버스요금 면제 등 적극 활용을"
최근 5년 3157건 발생·73명 숨져… 사망률 25.7%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9.26. 11:16:47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연합뉴스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전국적으로 고령운전자(65세 이상)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선 연평균 고령운전자 1300여명이 면허를 자진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누적 반납률은 10%대에 그치면서 자진반납 독려를 위한 강화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고령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은 2.1%로 지방자치단체(특·광역시 및 수도권 제외) 평균 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은 2.4%다.

도가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시작한 2019년도부터 매년 1000여명을 유지하며 올해까지 모두 6630명이 반납했다. 연도별 자진반납자는 2018년 98명, 2019년 1139명, 2020년 1072명, 2021년 1004명, 2022년 1330명, 2023년 1304명, 2024년 8월 기준 683명이다. 특히 올해 반납자의 66%(452명)는 75세 이상으로 파악됐다.

다만 도내 65세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가 지난 8월말 기준, 6만6600명으로 현재까지의 누적 반납률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매년 고령운전자 수는 늘고 있으나, 자진반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고령운전자는 5만8578명이며, 올해까지 3년새 8022명(13.7%) 늘었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도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을 높이고, 이동권 보장을 위해 면허 반납 시 1회에 한해 교통비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연간 16만8000원의 어르신 행복택시와 버스요금 면제 등을 적극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2만804건 중 3157건(15.2%)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284명 가운데 73명(25.7%)이다.

도내 고령운전자에 의한 연도별 교통사고건은 2019년 597건(13.5%), 2020년 548건(13.6%), 2021년 635건(14.5%), 2022년 661건(16.4%), 2023년 716건(18.1%)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연도별 사망자는 2019년 18명(27.2%), 2020년 16명(23.5%), 2021년 9명(17.3%), 2022년 17명(32.0%), 2023년 13명(28.8%)으로 사망률이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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