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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청년 상당수가 최저임금도 못받으니
입력 : 2024. 09.27. 06:30:00
[한라일보] 제주지역도 생산 가능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인구절벽'이 빨라진 것은 작금의 일이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이 크다. 게다가 젊은층 중심으로 이어지는 탈제주 현상도 적지 않다. 특히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이 끊이지 않은 이유를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제주 청년 10명 중 4명은 연간 소득이 2000만원도 안될 정도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최근 7년동안(2016~2022년)의 청년(19~39세) 세대의 변화를 담은 '통계로 본 제주 청년세대의 변화' 보고서를 냈다. 2022년 제주 청년의 연간 소득은 2000만원 미만이 41.5%로 그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2000만~3000만원 미만 21.3%, 3000만~4000만원 미만 16.3%, 5000만원 이상 11.0%, 4000만~5000만원 미만 9.9% 순이다. 청년 중 상시근로자의 연간 소득은 2000만원 미만이 29.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2000만~3000만원 미만 25.5%, 3000만~4000만원 미만 19.9%, 5000만원 이상 12.6%, 4000만~5000만원 미만 12.2%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일하는 상시근로 청년들의 임금이 얼마나 빈약한지 알 수 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청년이 의외로 많아서다. 연간 소득 2000만원 미만이 10명 중 3명꼴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니 젊은이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제주지역 순유출(1678명) 인구 중 20대가 9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순유출 인구의 56.9%를 차지할 정도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방증한다. 오영훈 제주도정의 역량도 여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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