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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바람 불어도 즐거워요" 제주바다그리기대회
28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일대 대회장 북적
가족·연인·관광객 색다른 체험... 현장 접수도 잇따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9.28. 14:55:16

28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백록초 4학년 김지호·2학년 김지아 남매가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강다혜기자

[한라일보] 햇볕이 쨍하게 내리치는 이호 앞바다에 텐트, 돗자리,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이 삼삼오오 깔렸다. 저마다의 자리 위엔 설렘 가득한 아이들이 야무지게 크레파스를 쥐고 새하얀 도화지 위를 채우고 있다. 도화지 위엔 눈 앞에 보이는 풍경부터, 상상 속 바다 아래 풍경, 해녀와 지구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28일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변 일대에서 제2회 제주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이전부터 행사장 인근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족 단위의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오후 1시가 되자 김한욱 한라일보 사장의 개회식 선포로 제1회 제주바다그리기 대회가 본격 시작됐다

행사장 곳곳의 풍경을 담은 모습부터, 해수욕장 인근의 등대를 깊이 관찰해 묘사하는 그림, 상상했던 바닷속 모습을 표현한 그림, 제주해녀와 각종 해산물을 묘사한 그림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이 담겼다.

신광초 병설유치원 양서우 양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 강다혜기자



이날 강한 바람에 4절, 8절 도화지와 돗자리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족들의 모습들이 목격되며 웃음을 안겼다. 가족 단위로 온 참가자, 현장 접수를 하는 관광객 참가자들도 있었다. 제대로 된 작품을 그려보겠다며 도화지를 받고 간 뒤 물놀이를 하러 간 아이 대신 크레파스를 들고 도화지를 채우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에도 바다를 좋아해요. 바다에서 바다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기뻐요", "오늘 보이는 바다 뿐 아니라 평소에 생각하던 바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바다 하면 환경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요. 지구 환경을 생각하며 바다를 그려봤어요", "바다 하면 해녀가 떠올라요. 해녀 할머니를 그려봤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백록초 4학년 김지호·2학년 김지아 남매는 "지금 눈에 보이는 바다가 아니라 평소에 자주 봤던 바다를 표현해봤어요. 엄마 아빠와 노을 질 때 바다를 보러 자주 다녀요. 노을 진 바다를 표현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신광초 병설유치원 양서우 양은 "집에 있는 인형이랑 책에 해녀가 나와서, 그림에 해녀를 그려봤어요. 바다 하면 해녀가 떠올라고"라며 웃었다.

백록초 2학년 박리안 양은 "이호해수욕장 바다와 바닷속 풍경들을 그려봤어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물고기를 봤던 때가 떠올라서 그려봤어요"라고 전했다.

백록2학년 박리안 양이 그린 바다 그림.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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