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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의 문연路에서] "제주감귤, 최고의 국민과일 기회로"
올해도 감귤품질 좋을 듯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4. 10.02. 05:30:00
농가·유통단체·행정 분야
품질관리 등 적극 힘 써야




[한라일보] 제주하면 생각나는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을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하겠다.

아시다시피 감귤은 제주 지역의 주요 소득 작목으로, 지난해산 감귤은 감귤산업 이래 최대 조수입인 1조3248억원을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이는 '2022년산 조수입 1조418억원에 비해서 2830억원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산 감귤가격이 높았던 이유는 감귤농가의 고품질 생산 노력, 생육기 기상 여건, 사과, 배, 단감 등 제주감귤과 경쟁관계에 있는 타 과일의 작황상황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올해의 소비지 과일시장에서 2024년산 노지감귤의 가격을 전망해 본다면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전년도에 비해서 사과(25%), 배(19%), 포도(6%), 복숭아(15%), 단감(30%) 등 감귤의 경쟁과일 모든 품목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상상황이 좋아 당도 등 감귤품질이 전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좋은 감귤가격을 기대해도 되는 것일까? 해답은 감귤산업 종사자들이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감귤농가는 재배한 감귤에 대해서 완숙과 위주로 수확해 유통되도록 하고, 상품성이 낮은 감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폐기처리하는 결정이 필요하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는 농가에서 생산·출하하는 감귤을 철저하게 선별해 품질 차별화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해야 하며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계절 근로자와 농촌인력중계센터 등을 활용, 제때 수확이 가능하도록 하고 분산출하, 시장별 적정 출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유통인단체는 소비지 과일시장에서 제주감귤의 이미지 관리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성 높은 감귤만 철저하게 선별해 출하하도록 관리하고, 상품외 감귤의 유통행위 등 유통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정에서는 FTA 기금 지원과 같은 행·재정적 지원 확대를 통해 고품질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불법을 자행하는 일부 선과장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유통시장 질서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감귤 값이 좋았다고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겨울철 국민 비타민' 1등 과일인 제주 감귤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농가, 생산자단체, 행정이 각자의 위치에서 수급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강연호 제주도의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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