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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파견 대대적 홍보하더니… 3개월째 출발 못해"
7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제주자치도 행정사무감사
이남근 의원 "보여주기식 파견? 제주에 얼마나 이득 되나"
진명기 도 행정부지사 "앞으로 협력 여지 개발로 봐 달라"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10.07. 18:10:18

사진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남근 의원,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 국가 나미비아에 신기술을 전파하겠다며 고위 공무원 파견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후 3개월이 넘도록 나미비아로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 발급 절차 등에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실상 파견 효과가 불분명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남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나미비아 파견 등을 포함한 제주도청 인사가 지난 7월 이뤄졌는데도 여전히 파견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도는 당시 인사를 통해 김창세 전 공공정책연수원장을 나미비아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출발 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그 이유를 물으며 "그 나라 외교부 장관이 (파견을) 요청했는데도 3개월 동안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가 파견을 보낼 이유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명기 부지사가 "10월 15일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그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말은 거창하게 나미비아에 (제주도가) 에너지 산업 기술을 전수한다고 언론 보도됐지만 그린수소 기술이 제주도의 기술인가"라며 "농업에선 씨감자 (재배 기술을 전파)하겠다지만 제주에 얼마나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보여주기식 파견은 지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파견을 보낸다고 공표했는데 3개월 동안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비자를 못 받아서 못 간다는 논리도 상당히 궁색하다. 행정 신뢰가 바닥이 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진 부지사는 "비자를 못 받는 건 아니고 일본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비자를 쉽게 발급받고 어렵게 발급받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그동안 협력하는 것의 마무리 개념, 또는 앞으로 좀 더 협력 여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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