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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소나무의 절절한 외침에 귀 기울여야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4. 10.14. 00:20:00
[한라일보] 최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있어서 제주도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타지역에 퍼져 있는 재선충병 방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산림청 주관의 심포지엄이다. 10여년간 병해충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온 주무관이 그간의 추진경과를 발표할 기회였다.

제주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04년도에 최초 발생한 이후에 2006년도까지 증가하다가 2007년도 권역별 맞춤형 방제를 추진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런데 2012년도에 태풍이 3차례나 내습하고 다음해는 여름철 가뭄과 고온현상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여건이 좋아져 다시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에서는 2013년도부터 도민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군경 등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5년도에 약 54만그루로 최대 정점을 찍은 후에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는 약 2만 여그루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곰솔은 40년 이상 된 대경목이 대부분으로 다양한 방제기술이 요구됐다. 벌채된 소나무는 전량 수집해 소각하거나 파쇄했고, 소군락인 경우 모두베기를 실시하고 예방용 나무주사를 확대했다.

재선충병은 꾸준히 방제를 해야 성과를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방제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나무인 소나무를 보호하고 지켜나가려는 국민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다. <고윤정 제주특별자치도 산림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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