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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왜 알아야 하나".. 과학 이야기꾼의 대답은?
지난 14일 스타 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 튀는 교육 특강' 28탄
김상욱 경희대 교수 중앙여고 찾아 '왜 과학을 알아야 하는가' 강의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10.17. 14:12:30

지난 14일 중앙여자고등학교 자이언트홀에서 한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주최하는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 톡튀는 교육특강' 스물여덟 번째 강의가 개최됐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과학은 자연을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과학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과학을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첫 번째 이유죠".

"우리는 인문학 적 지식에 대해 모르면 부끄러워하고, 알면 자랑스러워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고, 알면 이상하게 생각하죠. 과학을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두 번째 답은, 과학은 교양이자 이 시대의 세계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 자이언트홀에서 한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주최하는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 스물여덟 번째 강의가 개최됐다.

이날 교육특강은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과학을 왜 알아야 할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주제처럼 '왜 과학을 알아야 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시작했다.

김 교수는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죠. 모든 사람들이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과학을 왜 알아야 할까, 라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과학을 '교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가는 셰익스피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열역학 제2 법칙이 무엇인지 모른다. 셰익스피어를 모르면 부끄러운 일이 되지만, 열역학 제2법칙을 몰라도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지적하며, 과학 또한 충분히 교양이 될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다. 과학은 관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근거로 사실, 즉 '팩트'만을 이야기하지만, 그 사실로부터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온 우주에 비교하면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주적 시간을 생각하면 인간의 수명은 찰나에 불과하다. 그 안에서 우리 인간은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하며 과학 기술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바로 과학이 제시하는 팩트다. 이 팩트 하나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양과 교훈은 엄청나다.

김 교수는 "이처럼 과학은 교양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을 멀리하죠. 인문학과 과학. 우리는 왜 이 두 가지 학문에 대해서 다른 태도를 갖고 있을까요. '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어요"라며 "인문학은 우리에게 교양이고, 과학 기술은 우리에게 교양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라고 봐요"라고 설명했다.

중앙여고 2학년 고샛별 학생은 "원래 과학에 큰 관심이 없고 잘 몰랐기 때문에, 강의 시작 전에 강의 듣고도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교수님께서 설명을 너무 쉽게 해주시고 사례도 많이 들어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3학년 송민지 학생은 "원래 과학 공부를 할 때 학문적으로만 배워 왔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게 됐어요. 하나의 과학적 지식과 이론에 대해서도 이 이론이 어떻게 발견됐고,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통해 정립된 것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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