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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세계적 가치 재확인… 유럽도 큰 관심"
도, 4·3평화재단 독일·영국서 국제특별전·심포지엄 개최
4·3 다룬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품 4·3 세계화 '기폭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등 집중 조명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0.21. 11:33:41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제주4·3기록물: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독일에서 열린 심포지엄 모습.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통해 4·3의 세계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행사 직전에 한강이 4·3을 배경으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통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4·3의 세계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와 4·3평화재단은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4·3의 세계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4·3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제주인들이 화해와 상생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제주4·3기록물: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유럽에 4·3기록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이들은 특별전을 기획, 4·3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전시는 4·3의 연대기를 통해 동서 현대사 속에서 4·3 발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기영의 '순이삼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4·3 관련 문학작품을 전시해 문학을 통해 본 4·3의 의미를 전달했다.

지난 14일 독일, 16일 영국에서 차례로 열린 심포지엄은 국제 평화 전문가와 현지 저명 학자들이 참석해 4·3의 세계사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국제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학술의 장이 됐다. 심포지엄에서는 4·3의 역사적 배경,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평화를 위한 진실 규명의 중요성,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다크 투어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이어졌다.

양국 참가자들은 4·3 갈등 해결 과정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며,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제주4·3기록물: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전시회(위)와 영국 심포지엄 모습. 제주도 제공

도와 평화재단은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4·3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작업을 전개한다. 월별 행사는 ▷10월 4·3평화포럼 ▷11월 국제4·3인권 심포지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홍보캠페인 ▷12월 사진전 등이다.

또한 이들은 4·3과 한강의 소설을 연계한 국제 문학 세미나 개최, 소설 속 유적지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문학과 역사의 관점에서 4·3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고, 그 아픔을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와의 업무 협의를 진행하면서, 유네스코 관련 회의에 수시로 대표단을 파견해 심사 동향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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