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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령자 상당수 노후 무방비 우려스럽다
입력 : 2024. 10.28. 00:3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3.3%에서 2023년에는 17.2%로 늘었다. 고령자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비중은 10명 중 6명도 안됐다. 노후를 대비하는 고령자는 겨우 절반 넘기는 수준에 불과하다. 고령인구는 갈수록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상당수 고령자는 노후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제주 고령인구 비중은 40.1%에 이른다. 고령인구가 지금보다 갑절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 비중은 56.8%로 10년 전보다 2.6%p 감소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공적연금(62.4%), 사적연금(2.6%), 예·적금과 저축성보험(18.3%), 부동산·주식·채권(12.1%) 순이다. 특히 공적연금 비중은 10년 전보다 20.0%p 증가했으나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은 18.0%p 줄었다.

도내 고령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공적연금에 의존하는 고령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재 연금을 수령하는 10명 중 6명은 월 6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부부의 적정 노후생활비는 277만원, 최소 노후생활비는 198만원이다. 공적연금만으로는 최저 생활 유지도 어렵다는 얘기다. 이러니 고령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도 생활비 마련은 72.7%가 본인·배우자 부담으로 조사됐잖은가. 적잖은 고령자가 노후 걱정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정부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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