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도내 주택을 구입한 다른지역 거주자(외지인)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견줘 1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 높은 민간아파트 분양가와 2500호에 육박하는 미분양 해소가 더디고, 제주로 순유입되는 인구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 결과 올해 9월까지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4774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주택 비중은 20.3%(967호)로, 지난해 같은기간 24.0%(매매거래 4986호 중 1198호)에 견줘 3.7%포인트(p) 감소했다. 연간 기준 외지인의 도내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1년이다. 매매거래된 1만2060호 중 29.0%(3497호)에 달했다. 이어 2022년 27.1%(8430호 중 2286호), 2023년 23.0%(6692호 중 1542호)로 소폭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월까지 주택매입자 연령은 40대가 24.2%(1156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3.1%(1104호), 50대 23.1%(1103호), 60대 15.4%(733호), 기타 5.7%(272호), 70세 이상 4.9%(234호), 20대 이하 3.6%(172호)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85㎡ 이하 주택의 매매거래량이 3942호로 전체의 82.3%를 자치했다. 또 매매거래된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1796호로 37.6%를 차지했다. 이어 단독주택 21.6%(1029호), 연립주택 19.8%(946호), 다세대주택 19.5%(932호), 다가구주택 1.5%(71호)다.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회복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2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면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더욱 옥죄고 있고, 대출금리도 올리면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탓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른 주택 가격도 동반 상승해 도민 실수요층이 구입할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고, 제주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도 주거비가 상당히 부담스런 수준이 됐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로 대출받기도 어려워진데다, 특히 제주 부동산시장 호황기에는 움직임이 활발했던 가수요층도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시장 침체로 시세 차익을 노리기 어렵다고 보고 매입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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