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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통약자 늘어나는데… 전국 밑도는 저상버스 보급률
국토부 '2023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지난해 말 기준 18.9%... 전국 평균보다 낮아
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위해 보급 계속 확대"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11.05. 14:52:11

저상버스.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저상버스의 제주 보급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의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시내버스 가운데 저상버스 보급률은 18.9%(829대 중 157대)로, 전국 평균(38.9%)을 밑돌았다.

시도별 저상버스 보급률을 보면 서울이 66.7%로 가장 높았고 대구(46.5%), 세종(46.4%), 강원(41.9%), 대전(39.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저상버스 보급률이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14.6%)이었다. 제주는 울산과 인천(18.8%)에 이어 세번째로 저조했다.

제주의 저상버스 배차간격은 73분에 달했고, 전국 평균(26.4분)보다 길었다.

바우처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의 제주 보급률은 법정대수(중증보행장애인 150명 당 1대) 대비 101.5%로 나타났다.

제4차 제주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 저상버스를 245대 확보해 보급률을 63%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내버스 저상버스는 2020년 128대에서 이달 현재 기준 183대로 늘었고 보급률은 25%를 보이고 있다"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보급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의 교통약자 수는 도내 총인구(67만5000명)의 31.8%인 2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1000명(0.5%) 증가했다. 교통약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12만1000명·56.3%)였다. 이어 장애인·영유아동반자(각 17.2%), 어린이(16.7%), 임산부(1.4%) 등 순이다. 교통약자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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