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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제주 노지온주 생산량도 끌어내렸다
한경연, 37만8400t으로 전년보다 6.8% 감소 전망
열과도 증가… 값은 최고가였던 작년과 비슷할듯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11.05. 18:00:38
[한라일보] 올해 제주산 노지온주 생산량은 장기간 고온 후 비날씨로 열매가 터지는 '열과' 증가로 전년보다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로 이달 가격은 역대 최고였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산 노지온주 생산량이 37만8400t으로, 2023년산(40만5900t) 대비 6.8% 감소가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평년(46만1000t)보다는 17.9% 줄어는 양이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 비중이 65%를 차지하는 서귀포시 지역의 해거리와 열과 피해 증가로 단수가 10아르당 2705㎏으로 전년(2850㎏) 대비 5.1% 줄어든 탓이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9월 초 노지온주 생산예상량을 40만8300t 안팎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조사한 노지온주 열과 피해율(10월 21일 기준 )은 23.3%로, 전년보다 15.1%포인트(p) 증가했다.

노지온주 생산예상량 감소로 이달 출하량은 10만7800t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3.7%, 2.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0월 서울가락시장 반입량도 전년보다 22.8%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노지온주는 열과 피해로 인한 착과량 감소로 대과 비율은 증가했는데, 당도와 당산비는 전년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2일부터 감귤 품질기준이 변경되면서 유통량 감소폭은 생산량 감소폭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는 맛이 좋은 소과를 찾는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온주 상품기준을 기존 횡경 49 ~70mm에서, 45~48mm의 소과도 당도 10브릭스 이상은 상품 출하가 가능하도록 크기 기준을 완화했다.

노지온주의 이달 상품 도매가격(가락시장)은 5㎏에 1만3000원 안팎으로, 전년(1만2700원)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10월 극조생 도매가격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생육 부진 등 품위 저하로 상품(1만1500원)과 중품(7670원) 간 가격 차이가 컸다. 2023년산은 상품 1만300원·중품 8160원, 평년 가격은 상품 9090원·중품 6660원이다.

한편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달 5일까지 전국 9대 도매시장에 출하된 노지온주 평균가격은 5㎏에 9830원이다. 10월 한달 평균가격은 9130원으로, 전년(9400원)보다는 소폭 낮지만 2022년산(8070원)보다는 13.1%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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