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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혁의 건강&생활] 제주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를 다녀와서
임지현 기자 hijh529@ihalla.com
입력 : 2024. 11.06. 02:30:00
[한라일보] 제주도와 한의약 연구원 주관, 제주도 한의사회 후원 및 진료 참여로 지난 2일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복합체육관에서 '하루 한방(韓方), 건강한 동행'을 주제로 한 제3회 제주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가 개최됐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건강함은 물론 정신적 건강함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찾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이날 제주도 한의사회에서는 한의 공공의료 서비스존 부스를 운영, 오전·오후 팀으로 나눠 대상자별 사랑 나눔 한의의료 봉사(무료 한의진료 및 상담)를 진행했다. 필자는 오후에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게 됐는데, 한의약에 관심이 있는 도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현대에는 백세시대라고 해서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게 지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느껴졌다. 내방객들이 여기저기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기도 하고 한의의료 봉사 존에도 찾아와서 상담이나 치료를 원했는데, 평소에 본인이 가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미래의 건강을 위해서 어떤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가져야 할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흔히, 4상체질에 관심을 갖고 자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해서 오는 사람도 있었고, 평소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그런 질환들을 잘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도 많았다.

간혹, 특이한 증상들을 가진 환자들이 와서 여기저기 다녀봤는데도 별로 효과를 못보고 상담을 한 사람도 있었는데, 꾸준한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면 좋아질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으로 내원을 권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한의약을 낯설게 여기고 자신의 증상을 한 번도 한의약으로 치료를 해본 적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기회에 침을 놔주고 설명을 드려서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안내를 한 것도 인상에 남는다.

이런 박람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도 알리고 다양한 체험존을 통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여러 가지 체험들을 소개하는 것도 좋다고 느꼈다.

요즘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 중에 많은 경우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 실조라는 원인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증상 치료를 위해서 약만 쓰게 되는데 근본치료를 잘못하게 돼 자꾸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뚜렷한 원인이 없이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한의약적인 치료법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흑묘든 백묘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한의학이든 서양의학이든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내세우지 말고, 국민을 상대로 가장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될 수 있는 치료를 해줄 수 있는 것이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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