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달 제주 기온이 10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제주의 평균기온은 평년(18.7℃)보다 2.2℃ 높은 20.9℃로 10월 기준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6년 10월의 20.1℃다.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줄줄이 최곳값을 경신했다. 올해 10월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22.1℃)보다 1.9℃ 높은 24.0℃, 평균최저기온은 평년(15.6℃)에 비해 2.6℃ 높은 18.2℃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평균 최고기온은 2006년 10월의 24.0℃와 같았지만 기상청은 이럴 경우 가장 최근 관측 기록을 우선 순위에 두기 때문에 올해가 역대 1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고,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은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23.2℃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강수 일수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무려 9.2일 긴 15.5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가장 긴 것으로 종전 기록은 2016년의 14.3일이다. 강수량도 평년(91.6mm)보다 많은 130.2mm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이유로 지난달 18일과 22일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해 많은 비가 내린 점을 꼽았다. 지난달 22일 고산에는 시간당 35.4mm의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 강수량 역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높은 기온 탓에 한라산에서는 평년(10월14일)보다 무려 15일 늦은 10월29일 첫 단풍이 물들었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극한 기후현상도 증가하는 만큼, 높은 기온중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추위에도 피해가 없도록 과학적인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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