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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장률 85% 육박… 종합장사시설 들어서나
제주도, 제3차 장사시설 수급계획 수립
현 양지공원 확장-서귀포 신설 놓고 검토
1만기 공설자연장지… 사용료 현실화 추진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11.07. 15:30:10

제주도 공설 화장시설인 양지공원 전경. 양지공원 홈페이지 갈무리

[한라일보] 제주도내 화장률이 매년 높아지면서 85%에 육박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8년까지 장사시설 확충에 나선다. 화장로와 봉안당, 공설장례식장, 자연장지를 모두 갖춘 종합장사시설화를 검토하고, 친자연적 장례문화 수요에 맞춘 자연장 시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장사시설 수급계획(2024~2028년)'을 7일 발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화장률은 2002년 18.3%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83.7%를 기록했고, 올해는 8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자치도는 도내에 현재 8기의 화장시설이 있으며 오는 2040년까지 수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설 노후화와 비상상황에 대비해 단계적으로 도내 유일 공설 화장시설인 양지공원에 2기, 서귀포시 지역에 4기의 화장로를 신설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연계된 것이 바로 종합장사시설화다.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양지공원에 확장하거나 서귀포시 지역에 신설하는 2개의 방안을 두고, 오는 2028년까지 도민 공론화, 입지 선정 등 과정을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화장로 확충은 이후 종합장사시설화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봉안시설과 자연장지가 오는 2032년쯤 만장이 예상되면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현재 조성중인 서귀포추모공원에 1만기 규모의 공설자연장지를 마련하고, 신규 봉안당 설치는 지양하되 무연고 유골 정비와 노후 봉안당 정비를 통해 추가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내 공설묘지 14곳 중 매장률이 20%이하로 이용이 저조한 애향·애월·조천·색달·안덕 등 7곳을 중심으로 자연장지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이 기간에는 대상지 2곳을 선정해 자연장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족한 장례식장 인프라도 개선한다. 도내 전문장례식장은 현재 11개소(54실)이지만, 서귀포시는 1개소(2실)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5실 규모의 신규 장례식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2002년 이후 동결된 장사시설 사용료 현실화도 추진한다. 현재 도내 대인 기준 화장료 5만원, 봉안료 10만원, 자연장지 10만원인 사용료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용료 현실화는 올해부터 조례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사설묘지 실태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도민 사설묘지 정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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