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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수장고' 제주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확충사업 박차
최근 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두 번째 도전 끝 최종 통과
내년 상반기 본격 증축 사업 예정... 2027년 12월 개관 목표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11.17. 13:29:32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한라일보] '보이는 수장고'가 도입될 지방자치단체 최초 통합수장고인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시설 확충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의 확충사업은 최근 재도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하반기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계획이 최종 통과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 2027년 하반기 개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내년 상반기 예산 확보 및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수장고 증축사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로, 건립의 타당성·필요성, 운영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등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는 올 상반기 신청한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었다.

당시 재검토 사유로는 ▷기 소장자료의 연구, 선별, 관리계획 필요 ▷부지 면적 대비 수장 면적의 협소 ▷향후 수장품 증가 예상 현황 자료 구체화 등의 사항이 제시됐다. 이에 하반기 재도전을 위해 지적사항을 보완하며 구체적인 운영·관리 계획을 마련했고, 재신청해 지난 7~10월 진행된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거쳐 최종 시설 확충계획의 적정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시설 확충사업은 부지면적 7420㎡, 건축 연면적 1689㎡, 지상 1층 규모로 수장고를 증축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15억원을 투입해 2027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작품 수장 규모는 당초 약 1800점 수용 가능에서 사전평가 검토 의견을 반영해 2000점 이상으로 보완됐다. 올해 5월 13일 기준 1500점까지 수장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엔 1408점이 보관돼 수장률은 93.8%에 달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도립미술관 이종후 관장은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의 시설 확충사업 추진으로 제주지역 공립미술관, 공공기관의 수장고 포화를 대비하고 제주지역 미술품에 대한 통합 관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확충사업은 수장품의 급격한 증가로 포화가 가까워지자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왔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에 돌입했지만 공사비 증가(기존 70억원에서 115억원)에 따른 행정절차가 재추진되면서 용역은 지난해 5월 중단됐고, 개관 목표는 2027년으로 순연됐다.

행정절차가 다시 추진되면서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제4차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가 필요하다는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 이에따라 올해 문체부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 승인 절차가 진행됐으며, 두 번째 도전 끝에 최종 통과하며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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