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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부터 요란" 제주산간 대설주의보... 강풍에 결항 속출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430편중 28편 결항·101편 지연
신호등 떨어지고 가로수 쓰러지는 등 사고도 잇따라
바닷길도 차질... 기상청 "내달 1일까지 도전역에 강풍"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11.27. 17:13:25

27일 제주 한라산에 올가을 첫 눈이 내린 가운데 1100도로에서 제설차량이 쌓인 눈을 걷어내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산간에 요란스런 첫눈이 내린 것 가운데 도 전역에도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강풍 경보가 남부, 산지,중산간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7.7m, 김녕 23.1m, 우도 25.5m, 고산 31.8m, 외도 18.9m, 안덕화순 17.3m 등이다.

이날 새벽부터 제주한라산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후 4시까지 삼각봉 10㎝, 사제비 6.0㎝, 영실 5.8㎝, 어리목 4.1㎝, 한라산남벽 3.3㎝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7일 하루 제주공항을 오갈 항공편 430편(국내선·국제선)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항공기 28편(출발)이 결항했다. 또 101편(국내선 98편·국제선 3편)이 지연 운항했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를 잇는 25개 항로 중 34척이 결항했다.

도내 전역에 강풍이 이틀간 불면서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6분과 10시48분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9시29분쯤 제주시 건입동에서는 전선이 늘어지고, 오후 5시32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는 교통표지판이 흔들리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11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27일 오전 9시2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풍랑으로 인해 바지선 형태의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좌초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제주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적설량은 27~28일 5~20㎝, 29일 3~8㎝이다.

기상청은 "내달 1일까지 제주전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28일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면서 "시설물 관리와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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