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이성용의 목요담론] 전기차 충전기 공급에 대한 제언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4. 11.28. 03:00:00
[한라일보]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고 여가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활동들로 통행(trip)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차량의 급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의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으로 등록된 차량 수는 71만2452대로 확인되고 있다. 차량 등록 시 세금 절감을 위해 제주에서 등록한 기업 민원 차량을 제외하면, 실제 도민들이 이용하는 차량은 약 41만대 정도이다.

또한 제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저감을 위해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관련 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자동차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는 100% 전환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제주미래모빌리티정책연구센터 자료에 의하면 2024년 6월 말 기준 도내 전기차는 전체 차량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상위계획에서는 전기차 확대를 위한 충전인프라 확대, 개방형 충전인프라 확대 및 효율성 향상,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방안들이 제안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필요로 하는 충전기 확보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수요를 세분하도록 하자. 충전기를 필요로 하는 장소가 주택인지, 사무실인지, 관광시설인지 구분해 수요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 충전기 설치 시 요구되는 사항 중에서 행정이 지원해야 할 부문을 고민하고, 설치하는 사람들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충전기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을 동시에 고려하도록 하자. 관광객들이 제주지역내에서 이동할 때 렌터카를 가장 선호함에 따라 전기차 이용 시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충전도 편리할 수 있도록 하자.

둘째, 주택 유형에 따라 접근방식을 달리하자.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는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을 구분해야 한다. 기존주택에서 충전기를 설치하는 경우, 전선이 무분별하게 늘어나 경관을 훼손하거나 가로 환경이 혼잡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신축 주택의 경우, 공동구나 주택 내 전기 공급용과 충전용 전기선을 설계단계부터 미리 공급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 및 번거로움을 줄여야 할 것이다.

셋째, 차고지증명제와 연동하도록 하자. 충전기 설치와 차고지증명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권별로 빈집을 활용하거나 기존 공영주차장 확충을 통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차고지증명과 연계하도록 하자. 공공이 지속적으로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차고지 증명 및 충전기 설치를 확대한다면 도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도민들의 일상생활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차량 이용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이동 수단이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제주가 미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