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역사관' 대상지 현황. 산지천과 삼성혈을 바라보는 조망 확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정의 문화분야 공약사업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가칭)제주역사관 조성' 밑그림의 윤곽이 나왔다. 대상지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현재 주차장 부지로, 지하1층(주차장 포함)·지상 3층 규모로 신축한다는 구상이다. 전시 콘텐츠는 제주의 진취적인 역사에 대한 탐라사+해양사+근현대사의 주제별 시각자료(사진, 영상 등) 중심 전시로 도내 유사 주제 박물관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공간구성은 전시·수장·연구·교육공간을 비롯 카페와 도서관 등 편의·공공 시설을 갖춰 도심 속 열린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은 28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드러났다. 당초 용역진이 참여해 경과를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에 따른 항공편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박물관 관계자가 브리핑을,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이 질의에 답했다. 제주역사관은 ▷제주의 역사적 정체성(탐라~근현대~미래)을 보여주는 역사·문화 플랫폼 ▷빠르게 사라져 가는 제주 '근현대유산(미래유산)' 수집·조사·연구의 허브 ▷제주 도심 속 열린 휴식공간이자, 지역민들의 주도적 체험 학습 공간을 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전시를 통해 제주의 과거~미래를 조망하고, 제주 유일의 근현대사 소재 아카이브 공간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전시 구성 계획.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도입부'의 대주제는 탐라국 명멸(明滅)의 역사와 중세(고려-조선) 폐쇄와 변방의 시대로, 파노라마 5D실감영상으로 구현된다. '개방과 시련'에서는 ▷출륙금지령 해제와 당대 제주인의 해상 경제활동 ▷식민의 시대 침탈과 해금을 뚫고 나간 제주인 ▷해방과 시련을 대주제로 다루고, '재건과 개발'에서는 ▷특화산업(감귤·관광)의 도입과 발전 ▷'근대화' 열풍 ▷제주미래를 향한 여정을 대주제로 패널, 모형, 유물, 영상 등을 활용해 연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288억여원(건축 및 전시물 설치 공사비 등 포함)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도비를 들여야하는 상황이다. 국비 확보 방안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감도(삼성로 방향).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제주역사관 건립과 맞물려 개관한지 40년 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리모델링 추진 계획도 용역에 담기면서 관련 예산은 더 커질 예정이다. 현재 박물관 주차장 부지가 제주역사관 건립 대상지가 되면서 신축 건물 지하 1층에 36면의 주차공간 계획을 넣었지만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박찬식 관장은 "버스주차장이 축소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소형차량은 지하로 들어가니 문제 없을 것"이라며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가 진행하고 있는 이번 용역은 내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용역비는 5000만원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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