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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감성과 생각의 싹 틔우는 문학의 향기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11.29. 02:00:00
[한라일보] 지역 문인들이 창작 결실을 맺어 잇따라 소식을 전해온다. 제주어 디카 동시집부터 동화집, 그림책 등 다채롭다.

양순진 작가가 펴낸 제주어 디카 동시집 '소도리쟁이 밥주리'에는 7부에 걸쳐 72편의 시가 묶였다. 저자는 시각매체에 익숙한 아이들이 동시와 제주어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디카시라는 형식을 가져왔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시린 작가는 첫 그림책 '안녕 말몰레기'(그림 푸후)를 펴냈다. '말몰레기'는 벙어리를 뜻하는 제주어다. 책은 몹시 부끄럼을 타며 사람들과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도경 작가의 신작 동화집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그림 신기영)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물장군, 비단벌레, 산굴뚝나비 등 세 곤충들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담았다. 이야기 말미마다 부록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생물들의 생태 정보와 사진 등이 수록됐다.

이원경 작가의 신작 동화집 '섬이 사라졌다'(그림 조창우)는 함께 생각을 나눌 만한 다섯 가지 주제(우정, 환경, 꿈, 죽음,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묶였다. 말미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를 압축한 네 컷 웹툰이 흥미를 돋운다.

네 권 모두 제주 지역 출판사인 한그루에서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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