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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 엄수
제주호국원서 거행… 오영훈 지사 "영원히 기억할 것"
동생 뒤 따라 소방공무원 길 걷는 임소방장 형도 참석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4. 12.01. 15:39:16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거행된 고(故)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지난해 12월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이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거행됐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동료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임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임 소방장은 이날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창고 인근에 거주하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불을 끄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처마에 깔려 29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추모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임 소방장은 재난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자 우리들의 동료였다"며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갔지만 고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소방장의 뜨거운 사명과 고향 제주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고자 한 빛나는 꿈을 이어나가겠다"며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자 동료인 당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영면을 바랐다. .

임 소방장의 아버지 임영준씨는 "아들과 헤어진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우리 가족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추모식에는 동생의 뒤를 따라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는 임 소방장의 형 임지혁씨도 함께 했다. 형 임씨는 생전 동생과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한편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유가족에게 임 소방장의 초상화를 전달했으며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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