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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성친화도시 제주, 마을 이장은 단 1명
입력 : 2024. 12.03. 00:30:00
[한라일보] 제주 172개 마을 중 여성 이장은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위원회의 2024년 정책 개선 권고 사항으로 제주도가 올 10월 31일 기준으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통장 성별 분리 통계에 따른 것이다. 2000년에 지역 최초로 여성 민선 이장이 선출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도내 읍면의 이장 172명(제주시 96, 서귀포시 76) 중 여성 이장은 한경면 금등리가 유일하다. 2021년 5명(애월리, 귀덕3리, 금능리, 동일2리, 대림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퇴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10%였다. 동 지역 여성 통장비율(39%)과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성 통장은 전체 587명 중 229명이다. 여성친화도시가 무색하다.

여성들이 부녀회 등 마을회 행사에서 중심적인 일꾼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마을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는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마을의 의사 결정권과 여성 대표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바뀌고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도내 여성단체 주도로 2019년 '성평등마을 조성 사업'을 시작해 성평등마을 규약 표준 조항을 마련하고 공론화 작업을 벌였다.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마을규약(향약) 개정 논의를 이어 왔다. 지금부턴 성평등마을 사업의 연착륙을 통해 여성들이 마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여성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각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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