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대통령의 자진 사퇴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3일 밤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 지사는 5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전국이 매우 혼란스럽고,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국정 상황"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윤 대통령이)자진해서 내려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 지사는 "여러 가지 판단들이 있겠지만 어제(4일) 저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5명은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그것이 이뤄지는 것이 이 상황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길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은 지난 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자 무효"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즉시 퇴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국민들이 과연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 이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수출전선에 문제가 생기고, 국가의 격이 떨어지고, 또한 군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 신뢰가 추락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실행돼 경기가 활성화되고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제주도민의 마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우선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되고, 탄핵안이 가결이 되면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서 프로세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만약에 (대통령의)직무가 정지되고 권한대행이 하게 되면 국정 질서는 그대로 유지가 되는 상황으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에 혼란은 그만큼 최소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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