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한라산의 고도·방위별 수목 등 식생변화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플랫폼이 구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5년간(2020~24년)의 한라산 고도·방위별 수목 분포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유산본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한라산 전역에 걸쳐 고도 100m 간격으로 32개 조사구(각 40×40m)를 설치해 진행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측량장비를 활용해 각 수목의 위치, 수종, 굵기 등 개체별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방위별, 고도별, 수목 개체 단위의 정량적 조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드문 연구 사례다. 이번에 구축한 32개 조사구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의 산림자원량 파악은 물론 산림 바이오매스의 탄소흡수량 산정 등 생물자원의 가치와 역할을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축한 자료가 정확한 위치 좌표를 가진 수목 현황인 만큼 위성, 항공, 드론 등 원격탐사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식생변화 분석도 가능할 전망이다. 유산본부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5년 단위 단기 조사와 30년 단위 장기조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변화를 추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유산본부는 2018년부터 한라산에 자생하는 구상나무 50만본(고사목 포함)을 비롯해 눈향나무(45㏊)의 분포 현황을 지리정보화했다. 또한 백록담, 영실, 모세왓, 탑궤의 3D 지형자료와 고지대 철쭉군락 정밀정사영상(110㏊) 등을 구축했다. 현익현 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32개 한라산 수목 조사구를 제주형 플레이밍햄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기반 공공연구기관에서 자체 구축한 자료로 장기 지속적 연구와 성과관리가 가능한 만큼 더 많은 연구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조사 결과를 GIS 파일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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