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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차장 복층사업 조성에 '억'소리 난다
부지 매입·자재·물가 상승 영향 1면 만드는데 1억 소요
2028년까지 주차전용건물 20곳 신축… 재정 부담 우려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2.13. 17:11:11
제주 광양초 서측 주차장 복층화 조감도.

제주 광양초 서측 주차장 복층화 조감도.

[한라일보] 주차난이 심화된 제주도 내 주택 밀집지역과 원도심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부지 확보는 물론 각종 자재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주차 관련 사업 예산은 261억8500만원(제주시 159억600만원, 서귀포시 102억7900만원)이다. 사업별로는 ▷부지 매입 13개소, 135억1400만원 ▷공영주차장 조성(공한지 포함) 50개소·888면, 29억4700만원 ▷공영주차장 유료화 14개소·327면 21억2700만원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 326개소·668면, 14억5900만원 ▷무료개방 주차장 조성 3개소·55면, 3600만원 ▷주차환경 개선(이면도로 등) 2개소 6400만원 ▷공영주차장 복층화사업 6개소·507면 60억3800만원이다.

전체 예산에서 부지 매입비가 51.6%, 복층화사업이 23.1%로 74.7%를 점유하며 사업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해 3개소·180면에 대한 복층화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비 165억원을 투입했다. 서귀포시도 1개소·146면 조성에 12억3900만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복층사업을 통한 주차전용건물 20개소를 신축할 계획으로 막대한 자원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복층화사업에 대한 부지 매입과 주차장 건립에 투입되는 예산의 경우, 사업 대상지가 상가·주택 밀집지역이다 보니 토지가격이 비싸고 각종 자재와 물가 상승 등으로 1면을 조성하는데 1억원 상당이 소요된다"며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50억5600만원을 들여 제주시 노형동 연북로 롯데마트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해 기존 40면에서 100면으로 늘리고 있다. 해당 건설업체의 경영난으로 공사가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최근 자금사정이 다소 회복되면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이도일동 광양초등학교 인근 공영주차장 기존 46면을 81면으로 늘리는데 65억원을 투입 중이다.

이와 함께 도는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인근에 서귀포형 차세대 스마트-파킹시스템 구축사업(97면)에 71억6800만원 ▷동홍동 서귀포중학교 인근 숲속 그린스마트주차장 조성사업(53면)에 31억8600만원(22억 내년도 예산에 재편성) ▷강정동 서귀포 신시가지 제1호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110면)에 1억원 ▷동홍동 대림아파트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사업(66면)에 11억100만원 등을 각각 투입해 추진 중이다.

한편 제주지역 주차장 확보율은 지난 10월말 기준, 130.7% 수준이다. 2019년 114.2%에서 최근 5년새 16.5%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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