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에서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공직자들을 향해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는 정지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도 "탄핵이든 수사든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는 헌법재판소로 송달됐다. 헌재는 사건 접수 이후 180일 이내에 인용 또는 기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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