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4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의 서막을 알린 'U-13 관악경연대회'. [한라일보] 내년 30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의 재도약을 위한 주최 측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되는 가운데, 변화 포인트로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무대 마련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16일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올해 관악제 평가회를 열며 공개한 '2024 제주국제관악제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팀은 "제주국제관악제는 기존 회집(會集)의 기능으로부터 조금 벗어나 다른 장르와의 협업의 기능에도 신경 쓰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관악 연주와 연극적 요소가 결합한 관악 음악극이나 대취타, 궁중 행차도와 함께하는 관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음악회, 영화의 명장면과 함께하는 영화 음악회, 관악 낭독극 등의 형식이다. 변화하는 관객의 취향과 성향에 대응해 음악극, 미술, 문학, 연극, 영화, 인문학 등 여러 예술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이색적인 무대와 콘텐츠를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용역팀은 올해 관악제 개막 공연에서 선보여진 바르셀로나 클라리넷 플레이어즈의 무대를 새로운 협업 무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중세기사들이 떠나는 모험을 네 대의 클라리넷과 윈드 오케스트라가 표현하도록 만든 곡은 "한편의 '관악극'" 같이, 대사나 가사 없이도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신규 관객의 접근성과 프로그램 구현 방식에 대한 변화 필요성도 제안했다. 새로운 관객을 찾아내고 이들에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잠재적 관객의 일상 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관악제를 누릴 수 있도록 개방형 공간에서의 단위 축제형 프로그램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3월 개최되는 '봄 시즌'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용역팀은 올해 여름 시즌 축제에서 봄 시즌에 대한 거론이나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을 들며, 제주국제관악제의 일년을 시작하는 봄 시즌이 여름 시즌을 대비하는 주요한 역할을 갖고 있음에도 이미지 확산 정도가 낮게 표출되고 있어 '봄 시즌 이미지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 콩쿠르 사후관리를 통한 제주국제관악제 위상 관리, 전문성 갖춘 프로그래 도입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 관리,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 유도, 관악제의 중장기 로드맵 구축 필요성을 제언했다. 한편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행사 기간(8월 7~16일)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191명 응답)·참여자(301명 응답)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와 인식변화, 위상(대표적인 국내 공연예술축제 등)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대부분 평균 4점(5점 만점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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