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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마을을 새롭게 깨운 23명의 시선
제주 지역 미디어교육강사 연구회 '제미인'
'제주를 보다, 재주를 담다' 네 번째 사진전
20일까지 한수풀갤러리… 스마트폰 강좌도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12.19. 09:45:11

현종호 작 '한림 석양'. 제미인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쪽의 작은 마을 한림읍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작가 저마다의 시선이 담긴 사진은 마을 곳곳의 이야기를 조용히 속삭인다.

제미인(제주 미디어교육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1층 한수풀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제주를 보다, 재주를 담다' 네 번째 이야기 사진전에선 한림읍의 풍경, 이야기가 있는 사진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23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마을을 누비며 포착한 순간이다. 한림의 어느 작은 포구, 귀덕리의 밭담, 오일장, 길 위의 말, 비양도를 품은 바다, 테시폰, 한림의 석양 등 소소하지만 생생한 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자리한다.

전시에선 마을이 품고 있는 설화를 입은 가상공간도 열린다.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재미 있는 게임으로 한림 마을 곳곳을 탐방하며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3D 콘텐츠도 선보인다.

양지원, 이채원 작 '포구의 낮잠'. 제미인 제공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하루 교실'도 준비됐다. 전시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강사들이 재능 기부에 나선다. 19일 오후 2시 한림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강의에선 카카오택시 호출, 자기 위치 전송, 외국어 번역 등 실생활에 유용한 스마트폰 기능을 배울 수 있다. 수강 가능 인원은 15명이다.

김경화 제미인 회장은 "어느덧 제미인의 마을 사진전이 4회째를 맞았다"며 "마을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양한 미디어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마을을 거닐며 마주친 숨겨진 이야기와 소중한 순간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며, 한림읍의 생명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어 재미인(재미있다)이란 뜻을 담은 '제미인'은 재미있고 창의적인 미디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 설립된 단체이다. 제주에서 미디어 교육을 하는 강사들로 구성됐으며 미디어 교육 연구와 창작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가치를 확산하고 미디어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1년부터는 지역 마을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상명정낭마을을 시작으로 한림3리 마을, 협재리 마을에 이어 올해 한림읍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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