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남성 암 유병·사망률 최상위권인 대표적 악성 질환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 활용… 장기 전이 시 증상 완화 효과 [한라일보] 전립선 암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전체 남성 암 중 유병률 및 사망률의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악성 질환이며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편화되고 고령화사회로 바뀌면서 급속도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 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강표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의 국소적 치료방법=전립선 암을 치료하는 국소적 치료방법에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있다, 어떤 국소적 치료방법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병기, 전신 상태, 치료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의 종류 및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두 가지 방법 모두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이용한 전립선 암의 외부 방사선치료 설계 예시. ▶방사선 치료는=전립선 암의 방사선치료는 조기 전립선 암과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 암 모두에서 수술 대신에 적용되거나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 조직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이로 인한 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외부 방사선치료(External beam radiation therapy, EBRT)와 내부 방사선 치료(Brachytherapy)가 모두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다. 외부 방사선 치료(EBRT)는 선형가속기를 이용해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해 종양을 치료하는 것이다. 외부 방사선치료는 비 침습적 방법으로, 수술에 비해 비교적 신체에 부담이 덜 가해지는 치료이면서 치료 중 통증도 없다. 특히 최신의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 IMRT) 및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Image guided radiation therapy, IGRT) 기법을 이용하는 경우, 과거에 비해 방사선 치료로 인한 치료 독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술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외부 방사선치료는 평일에 매일매일 약 1.5~2달가량 통원해 치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전립선암 내부 방사선 치료(Brachytherapy). 내부 방사선 치료(Brachytherapy)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시드를 전립선 내부로 직접 삽입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선치료 기법이다. 외부 방사선치료의 경우, 주변 임파선 부위도 함께 치료할 수 있지만 내부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과 이에 매우 근접한 부분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초기 전립선 암 환자에만 적용 가능하다. 수 주일 동안 통원해야 하는 외부 방사선치료에 비해 1회 치료로 종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더 적은 치료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내부 방사선 치료는 방사성 시드를 직접 몸에 삽입하는 침습적 치료 방법으로 감염, 염증 등 침습적 시술로 인한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전이성 전립선암, 어떻게 대처하나=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뼈로 병이 전이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증상을 완화 및 병의 국소 조절을 위한 외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특히 전이 병변의 개수가 제한적인 '소수전이(oligometastasis)'의 경우, 전이 병변에 많은 선량을 한꺼번에 조사해 국소 조절능력을 높이는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 SBRT)를 시행할 수 있다. 체부정위 방사선치료는 일반적으로 5회 이내에 치료가 종료되고 치료 관련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다. 김강표 교수(제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방사선 치료, 오해와 진실=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 약물치료에 비해 환자분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분야다. 본인이, 가족이, 또는 주변 지인이 암을 진단받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방사선 치료를 받고 환자의 상태가 매우 안 좋아졌다는 얘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방사선종양학과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 그렇지만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항암 약물 치료와 함께 과거부터 지금까지 암 치료에 널리 활용돼 왔던 안전하고 입증된 암 치료법으로 전립선암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개개인의 질병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의 부위, 선량, 발생 가능한 부작용, 기대하는 효과 등이 상이하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기보다 방사선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의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를 시행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건강 Tip] RSV 환자 증가 개인위생 수칙 철저히 급성 호흡기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으로 입원한 환자가 최근 4주간 영유아 환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청은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20개소) 대상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10월 27일∼11월 23일) 국내 RSV 입원환자가 6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월 1주 차에 79명이던 환자는 점차 증가해 11월 4주 차에는 248명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0~6세 영유아 환자는 73명에서 213명까지 늘며 전체 환자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RSV는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RSV는 한국에서는 매년 10월~3월 유행한다. 영유아의 경우 콧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나 일부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RSV는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영유아는 출근이나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작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환자 발생이 크지 않았던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및 영아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에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은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제한 등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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