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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 나눔’ 헌혈 동참 분위기는 확산돼야
입력 : 2024. 12.26. 00:30:00
[한라일보] '헌혈왕' 제주도민 진성협(61)씨가 뜻깊은 성탄 선물을 세상에 나눴다. 전국 최다 헌혈자인 진씨는 최근 성탄절을 앞두고 777번째 헌혈을 했다. 헌혈 정년까지 1000회를 채우고 싶다는 진씨는 "행운의 숫자라고 불리는 777회 헌혈을 통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생명 나눔의 실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천사가 따로 없다.

성탄절과 세밑을 맞아 함께 사는 세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미담들이 이어지곤 한다. 헌혈도 그중 일부다. 앞서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100번째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윤 점장의 헌혈에 대한 열정은 헌혈 활성화에 도화선이 됐다. 임직원들이 2019년부터 헌혈에 동참해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생명 나눔에 앞장서는 수많은 애국자들이 있다. 제주지역에서 100회 이상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7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한 해 도내 헌혈자는 4만8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4만7103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헌혈률에서도 제주는 7%가량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헌혈 가능 인구 비중이 큰 청년층은 감소하고 수혈해야 하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며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기도 하다. 정부도 더 많은 천사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에 변화를 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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