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장학금을 기탁하는 김공순 선생(가운데). [한라일보]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자신의 재산으로 손수 개인 장학회를 만들고 10년 넘게 장학금을 쾌척해온 팔순의 퇴직교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서귀포시 효돈중학교에 따르면 천일장학회 김공순(81) 선생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효돈중학교에 쾌척한 장학금은 7640만원에 이른다. 매년 8명에게 1인당 80만원씩 640만원을 지급해오고 있다. 효돈중 2회 졸업생인 김공순 선생은 효돈중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효돈중이 각종 육상대회나 배구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내는데도 공로를 세웠고 퇴직 후에도 청소년 선도활동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후학들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장학금 지급에 나섰다. 김공순 선생은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열심이 모아온 돈을 마을과 후배들을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2013년에는 아예 1억원으로 '천일장학회'를 만들었다. 개인 이름으로 지급하는 것보다는 장학회를 만드는게 오히려 공개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김공순 선생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이 학생들이 다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효돈중 송미혜 교장은 "김공순 선생은 장학금 지급 뿐만 아니라 마을의 어려운 이웃과 노인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나눔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도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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