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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제주 민생경제 어떻게 살릴까.. "조기추경 검토"
제주자치도, 8일 2025년 경제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
경제 동향 진단 및 2025년 경제정책 추진 전략 논의
탐나는전 환급 혜택·1인 자영업자 출산급여 지원 등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5. 01.08. 15:13:26

제주특별자치도청.

[한라일보] 국내 정치적 불안과 항공기 사고 등 잇단 악재로 제주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제주도가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 공공 재정의 조기 집행 등을 골자로 새해 경제정책 추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2025년 경제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제주연구원장, 제주관광협회장,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 등 경제정책협의회 위원 및 실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대·내외 경제여건 및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비상계엄 이전부터 줄기 시작했다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기 참사로 여행 수요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관광 산업 위주의 제주 경제 전반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여건에 대해서는 "향후 소비심리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안정되고, 정부 및 제주도정의 민생경제 관련 재정지출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부진 흐름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제주연구원은 '2025년 제주 경제 전망'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2.0%내외로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 '상생형 내수 활성화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공공 재정의 조기 집행과 지역업체 수주 확대, 소상공인 자금지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탐나는전과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관광객들의 소비 편의성을 높인다.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하루 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을 환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앱 '먹깨비' 이용 시 건당 3000원의 배달비도 지원한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자율상권'을 지정하며, 연간 700회 이상 도심 곳곳에서 버스킹을 개최하도록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정책을 살펴보면,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의 지원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추가로 2년을 연장하고, 10년 장기 분할상환 대상을 확대한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대상 긴급 운영자금으로 융자규모 300억 원의 '골목상권 살리기 특별보증'을 10일부터 시작한다. 골목상권 도소매업, 음식점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을 연 4.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자영업자 경영상담 원스톱 채널인 '소상공인 지원상담 한 곳에' 시스템이 생기며, 1인 자영업자 출산급여 및 대체인력 지원도 이뤄진다.

공공부문에서는 지역업체의 공공사업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목표를 60%로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오 지사는 "조기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라며 "연말연시에 진행한 '버스킹 있는 날'상설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며, 각 단체들도 '저녁은 밖에서 먹기'운동 등 지역 자체적인 소비 진작 운동을 적극 펼쳐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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