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고내포구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과 해양쓰레기.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매년 겨울철이면 북서풍의 영향으로 제주해안으로 각종 쓰레기들이 떠밀려 내려오고 있다. 행정당국은 바다환경지킴이를 통해 상시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대량 쓰레기가 발생하는 11월~2월(이듬해) 계약 공백이 발생하면서 작업에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해당 기간에 일시사역 배치 등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밀려 들어오는 양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면서이다. 9일 제주시 용담동부터 한경면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살펴본 결과 플라스틱,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발견됐다.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들은 파도와 함께 갯바위로 떠밀려 내려오며 큰 소리를 내기도 했으며, 괭생이모자반과 뒤섞여 있기도 했다. 동지역이나 관광객들이 많은 이호테우해수욕장 등에서는 대부분 쓰레기들이 수거된 상태였지만, 읍면지역으로 갈수록 큰 크기의 쓰레기들이 다수 발견됐다. 또 일부는 수거돼 마대에 담겨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제주는 겨울철이면 부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해양쓰레기들이 매년 유입되고 있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제주시 관내에서만 괭생이모자반을 제외한 해양쓰레기 4867t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는 바다환경지킴이를 채용해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계약기간은 3~10월로 겨울철인 11~2월에는 활동하지 않는다. 이에 제주시는 각 읍면동에 예산을 배부해 일시사역 배치를 추진해 오고 있으나 막대한 양의 해양쓰레기 수거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역주민·행정 관계자들이 신엄해안가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시 관계자는 "겨울철만 되면 인터넷 신문고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 수거 요청이 많이 들어와 그때마다 바로 수거작업에 나서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현재 집하장이 가득 차 있고, 관련 예산도 심사기간 중에 있어 마대 수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배부되는 대로 일괄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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