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제주도 노인복지회관 전경.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옛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 관덕정을 포함해 주변에 관아 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제주도에서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도 노인복지회관을 오라동으로 이전해 '(가칭)제주특별자치도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향후 국가유산(사적)인 제주목 관아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노인복지회관 이전은 지역 사회의 현안 중 하나였다. 건물 내부가 비좁은 데다 낡고 오래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고 2002년 복원 이래 제주 역사가 숨 쉬는 상징적 공간이 된 제주목 관아 활성화 방안으로 노인복지회관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2011년에는 제주시의 제주목 관아 보존·활용 종합 계획 수립 용역에서 노인복지회관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부지, 예산 반영 등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노인복지회관 이전과 관련해 2022년 12월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 계획안이 수립됐다. 이 계획안에서 제주시 화북동 동부공원 내 입지가 제시됐는데 개발 사업 속도가 더뎌지자 다른 부지를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제주도는 노인 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건립 계획 변경안을 짰다. 변경안이 지방재정계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제주버스터미널 서측에 있는 제주시 오라3동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연면적 2754㎡)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 사업비는 총 263억 5000만 원(건물·토지 매입비 180억 원, 건물 공사비 83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우선 올해 본예산으로 99억 원을 마련했고 2026년에 164억 5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오는 3월까지 건물 매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입주 시기는 2027년 6월을 목표로 뒀다. 향후 노인복지지원센터에는 현재 노인복지회관에 입주해 있는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사무처와 산하 기구 외에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제주시니어클럽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입 예정 부지는 노인회 측에서 적극 추천한 곳으로 접근성 등이 고려됐다"면서 "향후 입주 기관·단체 사무실 외에 경로식당, 교육실, 강의실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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