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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험 노출 제주공항 안전대책 시급하다
입력 : 2025. 01.15. 02:00:00
[한라일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시발점은 버드 스트라이크, 즉 새떼와의 충돌이다. 착륙 이후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는 활주로 끝단에 있던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된다. 그런데 제주공항 방위각 시설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밝혀져 대책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전국 공항의 방위각 시설 등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점검했다. 그 결과 제주공항을 비롯해 7개 공항에서 방위각 기초대가 콘크리트로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기와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 제주공항 방위각 시설은 콘크리트 기초대 위에 H형 철골 구조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부터 제주공항에는 '노탐(NOTAM)'이 발효됐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파악해야 하는 항공정보다. 노탐의 종료 시기는 오는 4월 11일 오후 6시까지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개선되기까지 주의를 요청한 것이다.

차제에 제주공항 안전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방위각 시설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파환경 분석 없이 관제동을 신축해 레이더 불감지역을 야기했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이 사업은 시공업체의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활주로 긴급제동장치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길이가 짧은 남북활주로는 항공기 정면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활주로 4군데에 긴급제동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조속히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제주공항 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벌여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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