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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공수처 도착..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공수처-경찰 15일 오전 충돌 없이 관저 진입
윤 대통령 메시지 "유혈사태 막기 위해 출석"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5. 01.15. 10:53:06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중이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3일 1차 집행 때와는 달리 대통령 경호처와의 충돌 없이 3시간 여만에 관저 3차 저지선을 지나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이송 방식 등을 조율했다.

윤 대통령은 경호차량을 타고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에 도착한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치와 구금 절차가 이어진다. 윤 대통령이 머물 인치 장소는 체포영장에 명시된 공수처 또는 체포지 부근의 경찰서 중 공수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수처가 200쪽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을 만큼, 48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체포영장에 명시된 대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건물 3층에 있는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미리 녹화해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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