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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통령 체포, 국격 무너져" vs 야 "법치 실현..구속해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여야 입장 첨예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5. 01.15. 13:22:07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내란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것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불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이 마무리된 뒤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을 집행했다"면서 "사법부가 이러한 불법 영장 집행에 가담했다.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국가수사본부)을 겁박했다.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한 공수처에 대해서 국민들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대통령) 체포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환영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물론, 공권력의 법 집행마저 무력으로 방해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중대범죄자"라면서 "그동안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수차례 불응했고, 그것도 모자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방해했다"고 체포 영장 집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란 발발 44일, 탄핵안 가결 33일만에 많이 늦었지만, 대한민국에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돼 다행"이라며 "공수처는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윤 대통령이 체포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내란수괴 신병을 수사기관이 확보했으니, 수사기관은 이번 사안의 무거움을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고 주도면밀하게 수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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