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검진·조기발견이 중요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음주·비만·폐경 유방암 위험 ↑ [한라일보] 2020년에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4명이 평소에 암에 걸릴까 봐 두려워한다고 한다. 특히나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의 1위는 유방암이었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외과 최준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최준영 제주대병원 외과 교수 놀랍게도, 유방암은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발병률이 높은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연구도 활발히 진행돼왔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위험인자에는 유전 요인, 호르몬 요인, 연령 및 출산·수유 요인, 음주, 비만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유전 요인을 제외한 요인은 생활 습관을 통해 유방암 예방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여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가 커지게 만든다.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정상적인 여성 호르몬과 함께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는 모두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는 여성호르몬 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없거나 적은 여성, 출산 시기가 30세 이후인 여성, 그리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유방암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하루 2잔 미만의 음주에서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에탄올 섭취가 10g 증가할 때마다 약 9~11% 정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은 유방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지만 폐경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는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폐경 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가 5씩 증가할 때마다 약 9~19% 정도 증가한다. 이러한 예방책들은 유방암의 발병확률을 낮추지만, 이것만 지키면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언급한 요인들 외에도 유전적 요인 등의 예방이 불가능한 요인도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진행된 유방암에 비해 수술의 범위가 작고, 수술 후의 생존율이 높게 보고 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2년에 한 번씩 국가검진인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하며, 필요시 유방 검진이 가능한 병원에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했으니 유방초음파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데, 두 가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유방의 석회화와 종괴를 자세히 검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나 동양 여성은 치밀 유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에서 치밀 유방이 확인된다면, 유방초음파를 병행하여 검사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막연히 암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높이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누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여성 발생 암 1위인 유방암은 유전 요인, 호르몬, 연령 및 출산·수유, 음주, 비만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건강 Tip] "1월 우엉·꼬막·딸기… 제철 음식이 보약" 제철 음식만큼 몸에 좋은 '보약'도 없다. 제철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 벌레나 균이 없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방부제나 항생제도 쓰지 않아 안전하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 추운 날씨에도 제철 음식은 적지 않다. 쌉싸름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우엉과 더덕을 비롯해 바다 향을 품은 꼬막, 새콤달콤한 겨울철 별미 딸기 등이 인기다. 우리가 보통 조림이나 김밥 재료로 쓰는 우엉은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예로부터 '늙는 게 싫다면 우엉을 먹어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우엉은 그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매력적인 채소다. 특히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철에 먹는 우엉은 우리 몸, 특히 장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감기 예방의 효과를 준다. 우엉을 차로 우려내 마시면 장운동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우엉에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리는 이눌린도 풍부해 혈당을 안정시켜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다. 하지만 우엉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이나 임산부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더덕도 1월부터 제철을 맞아 4월까지 가장 맛있는 식재료로 손꼽힌다. 한때 약재로 사용했을 만큼 그 자체의 영양과 효능이 아주 뛰어나다. 특히 더덕은 인삼과 도라지 못지않게 사포닌을 풍부하게 갖고 있어 혈관질환이나 암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기침, 가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그 효과가 탁월하다.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원기회복과 항산화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우엉과 마찬가지로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한다. 꼬막은 1월에 가장 맛이 좋은 해산물이다. 제철 꼬막은 그 특유의 탱탱한 식감은 물론 달큰하고 짭조름한 맛이 일미다. 꼬막에는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다. 오징어의 3배, 고등어의 10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철분 등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고 체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줘 겨울철에 먹어야 할 제철 음식 중 하나다. 겨울에 제철을 맞는 과일로는 딸기를 들 수 있다. 딸기는 특히 1월에 수확하면 봄철 딸기보다 당도가 더 높고 비타민C도 풍부해 그 효능과 맛이 탁월하다. 딸기는 100g당 30Kcal 내외로 다이어트에 적합하고, 식사 전에 먹으면 위 운동을 촉진해 식욕을 돋게 해준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딸기는 우유의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 궁합이 맞는다. 우유로 만든 크림 종류나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꿀과도 찰떡궁합인데, 꿀이 딸기의 비타민C가 몸에 잘 흡수되는 것을 돕기 때문에 금상첨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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