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독감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 2주차 집계 기준으로 도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122.5명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로 분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겨울 도내 독감환자는 지난해 12월 3주차 집계에서 13.8명을 기록해 유행 기준(8.6명)을 처음 넘어선 후 빠른 속도로 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4주차 61.2명, 지난해 12월 5주차 108.4명, 올해 1주차 119.2명, 올해 2주차 122.5명 등 불과 한달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보건당국이 독감 환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보면 7~12세가 1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3~18세(139.1명) ▷1~6세(118.9명) ▷19~49세(93.5명) ▷0세(79.4명) ▷50~64세(48.8명) ▷65세 이상(43.5명) 등의 순이었다. 보건당국은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로 백신 미접종을 꼽고있다.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되다보니 13세 이상 연령대에선 접종을 하지 않아 독감이 급속도로 퍼졌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적어 면역 체계를 형성한 보유자가 감소한 점, 최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 종의 동시 유행하고 있는 점도 환자 수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약 6개월 동안 면역력 효과를 발휘한다. 예방을 100% 보장하지는 않지만,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도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 등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독감 증상 발현 시에는 감염력이 소실되는 해열 후 24시간까지는 어린이집 등원 학교 등교, 출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쉴 것을 권고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1월 2주차부터 환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주기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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