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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상차림 비용 33만7750원... 작년보다 '지갑 부담'
제주상의, 지난 14~15일 재래시장서 가격조사... 26개 품목 대상
지난해보다 1.8% 소폭 올라... 배 등 과일 가격 부담 늘어나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01.19. 11:06:50
[한라일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부담스러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설을 앞둔 지난 14~15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지난해 33만1510원 대비 1.8%(6240원) 오른 33만775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4인 차례 상에 과실류 7품목과 나물채소류 7품목, 육류 및 해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총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으로 산출됐다.

조사 결과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이며, 8개 품목은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콩나물로 33.3% 상승했고, 이어 송편(28.6%), 밤(23.19%), 계란(일반란)(20.6%), 도라지(20%), 배(14.3%), 시금치(12.5%) 등의 순으로 인상률이 높았다.

제주상의는 전체 비용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배와 만감류 등 일부 과일 품목은 지난해 이상기온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육류도 지난해 설 대비 상승하는 등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한 총 비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갑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류, 품목별 가격 차이… 수요 증가로 추가 상승 가능성

과일류의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3% 하락한 11만330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는데, 다만 품목별로 가격 차이가 두드러졌다.

밤은 23.19% 상승한 1만3000원선, 배(5개)는 14.3% 상승한 3만5000원선에 거래됐다. 단감(5개)과 귤(노지)는 각각 1만원, 6000원 선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사과(5개)는 16.7% 하락한 3만원선, 곶감(10개)은 25.9%하락한 1만3300원선, 대추(300g)는 50% 하락한 6000원선이었다.

제주상의는 설 명절 특수에 따른 과일 수요량의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배와 만감류의 작황이 부진했으며, 설 특수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배의 경우 시장에서 개당 8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물채소류 가격 올라… 콩나물·도라지 등 인상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10.7% 상승한 3만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콩나물(1kg)의 경우 33.3% 상승한 3000원선, 도라지(400g)는 20.0% 상승한 1만원선, 시금치(400g)의 경우 12.5% 상승한 4000원선, 깐대파(1단)의 경우 8.3% 상승한 3000원선, 젖은고사리(400g)와 무(1개)는 전년과 동일한 각 6000원과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1개)은 20% 하락한 2500원선으로 나타났다.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 설보다 3.0% 하락한 13만4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와 계란류에서 계란(10구)은 지난해보다 20.6% 상승한 3400원선에서, 돼지고기(오겹, 1kg)의 경우 12.1% 상승한 3만3000원선, 소고기(1kg)는 5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산물류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옥돔(국산1마리)은 7.1% 하락한 2만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동태포(500g)와 오징어(2마리)는 전년과 동일한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하는 경우 지난해보다 2.3% 상승한 5만4550원선이 소요됐다. 밀가루(2.5kg)는 5250원, 두부(국산 4모)는 8000원, 청주(1.8L)는 1만1700원, 송편(500g)은 7000원, 가래떡(1kg)은 6600원, 팥시루떡(2개)은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차례상 비용을 조사하고 있지만, 각 기관마다 조사 지역 및 품목, 수량 등이 달라 결과가 다소 상이할 수 있다"며 "조사 결과가 명절 물가 안정화를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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